신앙생활/가톨릭 교리상식 - 이것이 궁금해요 35

25. 파스카 신비

파스카라는 뜻은 '거르고 지나가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약의 파스카는 기원전 1250년 무렵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탈출할 때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놓아 하느님의 사자가 어린양의 피를 보고 '거르고 지나감'으로 모든 맏아들이 죽게 되는 재앙을 피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죽음의 땅에서 홍해를 건너 생명의 땅으로 지나가게 되었다는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죄의 상태에 있던 인간이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4. 영성체 후 감실에 인사하거나 십자성호를 긋는 동작?

가끔 영성체 직후 제대나 감실을 향해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성체 전에는 성체 앞에서 인사를 하지만, 영성체 후에는 이미 주님을 내 안에 모셨기 때문에 굳이 인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안에 오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또한 영성체 후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도 불필요한 동작입니다. 미사 전례 전체를 볼 때 이미 미사 시작할 때 성호를 그었고, 파견 예식 때 다시 성호를 그을 것이므로 영성체 후 자리에 앉거나 혹은 서서 주님과 하나가 되었음에 감사드리며 침묵 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가톨릭 교회력

가톨릭 교회력은 대림시기의 첫 주일에 시작되어 그리스도왕 대축일과 함께 끝납니다. 가톨릭에서는 교회력을 통해 구원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대림시기의 4주간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때 입니다.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시기는 주님공현대축일까지 입니다. 교회력에서 최대 축일은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40일 동안의 사순시기 다음에 오며 부활축일은 8일간이고, 부활시기는 성령강림대축일까지 계속됩니다. 주님공현대축일과 사순시기 사이에 있는 주일들과 성령강림 대축일과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이에 있는 주일들은 연중시기로 지냅니다. 교회력에서는 그리스도의 다른 축일들과 성인들의 기념일 및 축일들도 지켜 거행하고 있습니다.

22. 미사에서 하는 평화의 인사의 유래?

주님의 기도를 바친 다음 사제는 온 세상과 교회를 위하여 평화의 기도를 바칩니다. 교우들은 교회와 전인류 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간청하고, 서로 평화와 사랑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어야 합다. 이 평화의 인사는 서로의 평화와 일치를 나타내고 확인하는 하나의 기도이며 인사입니다. 이러한 신자 상호간의 인사는 옛날에는 '신자들의 기도'라는 공동 기원 다음에 행하여 진 것으로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16,16)나 베드로 의 첫째 편지(5,14)에 나오는 "사랑의 입맞춤"이란 사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유스티노나 히폴리토에 의하면 그것은 말씀의 전례를 ..

21. 가톨릭 신자의 6대 의무는?

1.모든 주일과 4대 의무 축일(1/1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부활 대축일, 8/15성모승천 대축일, 성탄 대축일)에 미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2. 적어도 일 년에 1번 고해성사(부활판공성사,성탄판공성사)를 해야 합니다. 3.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영성체(적어도 1년에 한 번 부활 시기에 영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교회법 920조) 4. 금식재와 금육재 준수(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시기 매주 금요일과 예수님 수난날) 해야 합니다. 5. 교회 혼인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6. 교회 유지비(교무금)를 부담해야 합니다

19. 성무일도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적인 기도입니다. 교회 전례에는 성사, 미사 등이 있는데, 성무일도는 유일한 기도전례입니다. 교회의 공통 전례로 초세기 부터 지속해 오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독서기도, 아침기도,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로 간소화 하여 시편 150편을 4주로 나누어 하도록 했습니다. 성직자, 수도자들이 의무적으로 바치는 기도이며, 평신도들도 매일 바칠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8. 길에서 줍거나 남에게 얻은 성물은 다시 축복 받아야 하는가?

한 번 축복 받은 것이 손상 등 원래의 형태가 변형되었거나 그로인해 새로 제작했다면 축복을 다시 받아야겠지만 그대로 있다면, 소유하는 사람이 바뀌었다해서 축복을 다시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성물 축복은 교회에서 그것이 성물인지 아닌지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고 그 성물이 기도에 사용해도 좋다는 하나의 공적 표시입니다.

16. 십자가의 INRI 의 뜻과십자가의 의미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로 Jesus Nazarenus Rex Iudaeorum(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의 약자입니다. 십자가는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수난 받으시고 고통당하시고 부활하셨다는 사랑의 상징으로 그리스도 교회의 최고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가장 어려울 때 주님의 십자가 앞에 앉아 그분의 사랑의 신비 안에서 힘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