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에서 부활로

1. 40이 상징하는 의미

  고대 근동(현재의 중동 지역)에서 4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완전한 숫자이며, 10은 9가 채워진 완전한 숫자입니다.

이 둘을 곱한 수가 40이니, 더 완전하고 완벽한 숫자는 없었습니다. 

노아의 홍수, 이집트 탈출 후 십계명을 받기 위한 모세의 단식 기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까지의 방랑기간 등 성경 속의 40도 이러한 완벽의 뜻이 숨어 있습니다.

예수님 역시 공생활 전 40일을 광야에 머무르시며 단식하셨는데, 이 역시 구약 사상이 더해진 것으로 40은 '완전하고, 완벽하며, 철저하게, 온 힘을 다하는' 등의 의미가 들어 있는 숫자 입니다.

 

2. 파스카의 여정

  사순시기 중 사순 제1주일, 제2주일, 제6주일의 성경 독서의 주제는 매해 같습니다.

사순 제1주일과 제2주일은 예수님의 광야 유혹과 거룩한 변모이고,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수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사순시기 각 해의 고유한 주제는 사순 제3주일, 제4주일, 제5주일의 독서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해는 세례의 여정, 나해는 파스카의 여정, 다해는 참회의 여정입니다.

 

3. 빠스카 주간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시작되는 성주간은 교회력의 1년 중 가장 의미 깊은 주간입니다.

'수난주간', '빠스카 주간', '권위 있는 주간', '사면 주간' 등으로 불리며 월, 화, 수요일에는 특별한 의식은 거행하지 않습니다.

 

** 성목요일 -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미사가 있습니다.

    성유축성 미사에서는 사제 서약 갱신식을 거행하며 사제 본분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하고, 주님 만찬 미사에서는 예수님의 발씻김 예식으로 애덕과 겸손을 가르쳐 주심을 기념합니다.

 

** 성금요일 -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묵상하고 기념하는 날로, 1년의 전례 중 미사가 없이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만을 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