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토마스 신부☆
1. 한국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자 첫 해외 선교사
3월 1일은 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836년 모방신부로부터 한국천주교회 첫 신학생으로 선발되었던 최양업 신부는 김대건 신부와 1821년생 동갑으로 신학교 동기이면서 1844년 12월 부제품을 함께 받았고, 김대건 신부에 이어 1849년 4월 15일 상해 장가루 성당에서 마레스카 주교로부터 한국의 두 번째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 수품 후 매스트로 신부와 서해 뱃길로 조선 입국을 5번째로 시도했으나 실패하여 요동지방의 양관과 차쿠에서 베르노 신부를 보좌하며 약 7개월 정도 사목을 하였습니다. 이곳의 중국인 신자들을 사목하였기에 최양업 신부는 한국인 첫 해외 선교사이며, 차쿠는 한국인 첫 해외 선교지로 기록 되었습니다.
2. 길위의 사제이며 땀의 순교자
차쿠에서 7개월 동안 사목을 하던 최양업 신부는 1849년 12월 3일 압록강을 넘어 13년만에 조선에 귀국하여 1850년 1월 서울에서 다블뤼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첫 성무를 시작였습니다. 곧바로 페레올 주교의 명에 따라 최양업 신부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우촌 순방을 하였습니다. 1년에 전체 교우촌의 70%정도인 120여 곳을 걸어서 다녔는데, 해마다 약 7,000리(2,800여km)길을 11년 6개월간 쉼없이 걸어서 교우촌을 순방하였습니다. 교우들에게 성사를 집전하고 전교를 하면서도 순교자 자료 수집, 신학생 선발, 선교사들의 입국을 돕는 활동도 하셨습니다.
1861년 6월 15일 새재 인근에서 과로와 장티푸스로 쓰러져, 배론에서 달려오신 푸르티에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받고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되뇌이며 선종했습니다.
조선에 들어온 지 11년 6개월간 사목활동을 하다 만40세의 나이로 선종하신 최양업 신부는 베르뇌 주교의 주례로 장례가 치러진 뒤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3. 주요저서와 업적
전국의 교우촌을 방문하면서 신자들을 위해 우리말 교리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여 주요 교리와 기도문을 가사체로 노래한 '천주가사'를 지었습니다. 사향가, 선종가, 사심판가, 공심판가 등이 있습니다.
또 다블뤼 주교를 도와 한국 교회 최초의 공식 교리서인 <성교요리문답>과 기도서 <천주성교공과>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우리말본인 <성교요리문답>은 1934년 <천주교요리문답>이 나오기 전까지 공식 교리서로 쓰였고, 우리말본인 <천주성교공과>는 1972년 <가톨릭 기도서>가 출간되기 전까지 110년간 사용되었습니다.
한편 한국 교회사적으로 보면, 부제 기간 중 페레올 주교가 프랑스어로 쓴「기해, 병오박해 순교자들의 행적」을 라틴어로 번역하여 기록을 남김으로서 당시 82명의 순교자들이 1857년 가경자로 선포될 수 있었고, 그 중 79명이 1925년에 복자가 되었고 1984년도에 성인으로 시성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사를 실제로 존재하게 만드신 역할을 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한국의 바오로 사도
12년 가까이 전국 방방곡곡의 교우촌을 쉼없이 걸어서 순방하셨고, 신학생이던 1842년 4월 26일부터 선종하기 까지 스승들과 대목구장 베롤 주교 등에게 보낸 라틴어 서한 19통과 라틴어 작문 2개 등 21통의 서간을 작성하였는데 그 내용이 뛰어나 한국의 바오로 사도라 불리우게 됩니다.
5. 가경자 최양업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최양업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하였습니다.
'공경할 만한 사람' 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가경자는 '영웅적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공적 경배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기도는 가능합니다.
최양업 신부가 가경자로 선포된 뒤 현재 국내 기적심사가 완료되었고, 오는 4월22일 교황청 시성성의학자문위원회가 기적심사를 한다고 하며, 이 기적심사를 통과하고 시성성신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황이 승인하면 복자로 탄생된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천주교회는 한국인 최초의 증거자 시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6. 탄생 200주년 기념 시복시성 기원미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청양 다락골에서 탄생한 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3월 1일을 기념하여 2월 28일 전국 모든 본당에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하기로 정하여, 우리 예천동 성당에서도 2월 28일에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거행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순 제2주일 영상강론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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